솜깍지벌레와의 전쟁 - 백화등아, 로즈마리야 지못미 ㅠㅠ
향기 가득한 꽃 만발했던 백화등(http://blog.naver.com/dieverfree/),
꽃이 진 아이를 베란다 한 켠으로 살짝 자리 바꿔주었는데
햇살은 잘 들어왔지만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곳이었어요-
꽃 피웠을 때만큼 잘 들여다봐주지 않았더니, 솜깍지벌레가 우리 백화등이를 마구마구 괴롭히고 있었던걸... 몰랐어요 ㅠㅠ
너무나도 많이 미안했어요. 꽃 졌다고 잘 들여다봐주지 않아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니-
한 시간이 넘게 잎 따주고 면봉으로 닦아주고 약 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해서
눈에 보이는 것들을 말끔히 처리했....
다고, 굳게 믿었습니다. 그 날은.
담날 아침, 어머니께서 심각한 표정으로 이 아이를 들여다보고 계십니다.
무슨일인가 여쭈었더니, 화원에서 데리고 올때 이 아이 지지대에 묶어 둔 그 끈 안으로 깍지벌레랑 분비물이 가득하다십니다.
으악 ㅠㅠ
또 한 시간 넘는 전쟁이 시작되었죠-
전날 잎 다 따주어 빈약해진 백화등
옆자리 있던 로즈마리, 혹시나 하고 봤더니....
정말 '허...허...허걱....' 소리 나더군요 ㅠㅠ
이 잎을 어찌 다 본단 말이냐.. 얼마나 잘라내야 한단 말이냐..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-
아랫쪽에는 거의 모든 잎에 난리를 쳤더라구요 흑..
솜깍지벌레가 아무리 괴롭히고 어지럽혀도 그 잎의 향은 가져갈 수 없었나봅니다.
아.. 이런- 얼마나 따내고 잘라낸 것인지..
건강하게 자라자. 다시 힘을 내주렴!

